슬리핑 딕셔너리
젊은 영국 장교인 존 트루스콧은 이반 부족이 있는 사라와크 섬으로 자청하여 들어온다. 아버지가 못다 이룬 과업인 원주민 개화 교육사업을 이룩하고자 스스로 힘든 길을 택한 것 이다. 그는 이미 정착해 있는 헨리의 도움을 받아 그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는 새로 부임해 이반부족의 언어를 모르는 젊은 영국 장교에게 부임해있는 기간동안 일명 “슬리핑 딕셔너리“를 붙여주는 관습이 있다. ”슬리핑 딕셔너리“란 혼자 외로운 젊은 장교의 잠자리도 봐주고 언어도 가르쳐주는 여인을 일컫는 말이다. 존에게 한눈에 반한 이반족 최고의 미인인 셀리마는 스스로 존의 “슬리핑 딕셔너리”가 되기를 자청하나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존은 이런 불평등한 관계는 거북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셀리마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에 반한 존은 그녀에게 “슬리핑 딕셔너리”에 대해 조건부 승낙을 하게된다. 존은 셀리마에게 셀리마는 존에게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 주며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결국에는 금기시 되어있는 사랑의 감정까지 느껴 위험을 무릅쓰고 둘은 결혼을 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영국 장교가 부족의 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결국 법이라는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둘은 헤어지게 되고 존은 헨리의 딸 세실과 결혼하게 된다.